비엔나 여행 2일차, 여행코스 및 후기
(feat. 개인적인 여행 기록)
Hampton by Hilton City West Vienna의 조식이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잘츠부르크가 배경인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며 아침을 먹었다.
미술사 박물관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는데, 10시까지 모인 데서 숙소에서 Karlsplatz역까지 간 후 걸어서 가기도 했다.
비엔나 링 안에서 걸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슈테판 성당이 등장했다.
정말 미친 웅장함...
유럽은 정말 성당만 구경해도 시간이 잘 갈 것 같다.
가이드 투어가 있으니 일단은 빠르게 지나감.
빈 미술사 박물관 가이드 투어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아래 투어를 예약했다.
⬇️
마이리얼트립 - 빈 미술사 박물관 가이드투어
사실 더 유명한 분이 있었는데, 급하게 출국하면서 예약했더니 제일 유명한 가이드 분의 자리가 없었다🥲
가이드 님이 조금 빡빡하시긴 하신 편…
아마 여러 여행객을 마주하다 보니 생긴 방어적인 응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설명이 너무 초스피드라 살짝 따라가기 어려울 때도 있긴 했으나, 질문을 하면 반기면서 신나게 설명해 주시는 타입.
미술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 않다면 여러모로 가이드 투어는 추천!
혼자 가서 구경했으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음.
클림트의 그림은 아름답다.
금박을 어쩜 저렇게 잘 쓸까...
지금은 클림트보다는 모네를 사랑하는 1인이지만, 학생 때는 클림트 그림을 참 좋아했었다.
이번에 비엔나에서 클림트 그림을 다시 보니 또 좋아졌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제일 유명한 그림인 바벨탑이다.
이 그림도 그렇고 사진 같은 그림들이 많았다.
정말 작은 사람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려 넣은 걸 보면 장인 정신이란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바벨탑은 자세히 보면 다양한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그림이었다.
오래 꼼꼼히 보고 싶은 그림인데, 바벨탑 앞에 사람이 정말 많아서 빨리 비켜줘야 하는 분위기였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가장 오래 들여다본 작품이 아닐까 싶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림을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하나하나를 발견하면서도 이게 각 계절을 의미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정말 예술하시는 분들 모두 존경한다.
가이드 투어가 끝나고 좀 오래 보고 싶었던 작품들 한번 더 둘러보고 나오니 늦은 점심 시간대였다.
잠시 걷다가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들어왔던 Verde.
📍Wallnerstraße 2, 1010 Wien, Austria
유럽의 레스토랑에 생맥주가 없다니...🙄
생맥주가 없어서 글라스 와인을 주문했다.
서버 분에게 화이트 와인을 추천 받아 한 잔 주문했고, 너무 맛있었다.
오랜 시간 걸어서 힘든 나에게 보상이 되는 맛.
그리고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면이 생면 느낌이었다.
사실 캐주얼한 펍 느낌의 가게라고 생각했어서 그런지, 파스타에 기대가 없었는데 맛있었다.
나름 해산물도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만족💕
양도 많아서 배도 부르고, 매우 기분은 좋았으나...
계산하려고 할 때 서버 분이 팁을 요구하심.
카드 리더기에 10%, 15%, 20%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왜 0% 선택지는 없는 건지...?)
어찌 되었건 팁 문화도 그들의 문화이니 10% 내겠다고 대답했는데, 서버분이 잘못 알아들은 건지 고의인지 모르겠으나 5유로를 입력함.
(5유로면 한국 가서 밥 한 끼 가능하다고요...🤬)
거기까지는 이해하려고 했으나 서버 분이 임의로 결제 통화를 달러로 선택해서 이중 환전까지....^^^^^
처음에 달러 누르길래 기껏 취소했더니, 리더기를 뺏어서 바로 결제해버리심...☠️
취소해 달라고 따졌으나 그럴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 친절한 서버분의 메뉴 추천과 맛있었던 식사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게 일단 카드 계산을 하면 필연적으로 팁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최소 10%이다.
현금을 내면 팁 요구가 거의 없다.
눈치를 채고 나서는 가급적 현금을 뽑아 들고 다녔다.
카드를 내면 거의 80%는 팁에 대해 설명하며 팁을 요구한다.
강제는 아니라는데 강제 같은 기분이라고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필히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
여행이니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임의로 5달러 팁 갈취에, 이중환전까지 당하고 나니 기분이 너무 안 좋아져서 정처 없이 걸었다.
걷다 보니 갑자기 사람이 많은 건물이 있길래 봤더니 비엔나 3대 카페 중에 하나인 카페 센트럴이었다.
다리도 아파서 쉬어갈 겸 나도 줄을 섰다.
줄은 길었는데, 회전이 잘 되는 건지 운 좋게 10-15분 만에 들어갔다.
사실 처음에는 인종 차별에 대한 리뷰가 많아서 걱정했다.
내가 느낀 바로는 차별 전혀 없었다.
아인슈페너와 레몬 타르트? 케이크?를 먹었다.
둘 다 너무 만족스러운...!
열심히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앞에 피아노에 피아니스트 할아버지가 앉으셨다.
그렇다.
나는 피아노 연주 1열 자리에 앉은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에 연주가 시작돼서 잠시 앉아서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
전문 공연은 아니지만 카페 센트럴 (카페 첸트랄)의 예쁜 내부와 피아니스트 선생님의 피아노 선율이 나의 기분을 업 시켜주었다.
Verde에서 상한 마음이 여기서 풀어졌다.
(다시 말하지만 Verde 서버 아저씨 메뉴 추천도 너무 좋으시고 친절했다. 다만 나에게 금전적 손해를 안겨주었을 뿐...)
비행의 피로가 안 풀려서 그런지 카페 센트럴에서 나와서 바로 호텔로 직행했다.
그리고 그렇게 꿀잠 엔딩 & 여행 2일차도 종료...
지금 보니 한 게 없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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